KAIST-현대차, 세계 최초 0.6초 이내 초고속 수소 누출 감지 기술 개발0.6 초 이내로 고속 동작·선택성·내구성·신뢰성 확보 수소 자동차 안전 위한 고성능 수소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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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TV24/대전] 강희창 기자 = 최근 친환경 수소 자동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과 직결된 필수 요소인 수소 센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빠른 수소 누출 감지를 위한 핵심 성능 지표인 센서 감지 속도의 경우 1초 이내로 감지하는 기술이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세계 최초 미국 에너지청(U.S. Department of Energy) 기준 성능을 충족하는 수소 센서가 개발돼 화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KAIST 조민승 박사(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팀)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 전자기에너지소재 연구팀, 부산대학교 서민호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모든 성능 지표가 세계적인 공인 기준을 충족하면서 감지 속도 0.6초 이내의 기존보다 빠른 수소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상용화된 수소 센서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수소 감지 기술 확보를 위해 KAIST는 현대차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차세대 수소 센서 개발에 착수했고 2년여의 개발 끝에 성공했다.
기존의 수소 센서 연구들은 수소 센서에 많이 활용되는 팔라듐(palladium, Pd) 소재에 촉매 처리를 하거나 합금을 만드는 등 주로 감지 소재에만 집중해 연구됐다.
이러한 연구들은 특정 성능 지표에선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모든 성능 지표를 충족하지는 못했으며 일괄 공정이 어려워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연구진은 순수한 팔라듐 물질 기반으로 독자적인 마이크로·나노 구조 설계·공정 기술을 접목해 모든 성능 지표를 만족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아울러 향후 양산을 고려해 합성 소재가 아닌 물질적 제약이 적은 순수 금속 소재들을 활용했으며 반도체 일괄 공정 기반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수소 센서를 개발했다.
개발한 소자는 히터-절연층-감지물질이 수직으로 적층 돼 있는 구조의 기존 가스 센서가 가지는 불균일한 온도 분포를 극복하기 위해 히터와 감지물질이 동일 평면상에 나란히 집적돼 있는 차별적인 공면(Coplanar) 구조가 적용됐다.
감지 물질인 팔라듐 나노 소재는 완전히 공중 부유 된 구조로 하단부까지 공기 중에 노출돼 있으며 가스와의 반응 면적을 극대화해 빠른 반응 속도를 확보했다.
또 팔라듐 감지 물질은 전 영역이 균일한 온도로 동작하며 이를 통해 온도에 민감한 감지 성능들을 정확히 조절해 빠른 동작 속도, 폭넓은 감지 농도, 온도·습도 둔감성을 연구팀은 확보했다.
연구팀은 제작된 소자를 블루투스 모듈과 패키징 해 무선으로, 1초 이내로 수소 누출을 감지하는 통합 모듈을 제작한 후 성능을 검증했다.
이는 기존 고성능 광학식 수소 센서와 달리 휴대성이 높아 수소 에너지가 보급되는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조민승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수소 센서 성능 한계를 뛰어넘어 고속 동작할 뿐만 아니라 실사용에 필요한 신뢰성·안정성까지 확보했기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 자동차, 수소 충전소, 가정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수소 센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안전한 친환경 수소 에너지 세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소자를 현재 현대자동차와 함께 소자를 웨이퍼 스케일로 제작한 후 차량용 모듈에 탑재해 감지·내구 성능을 추가로 검증하는 중이다.
KAIST 조민승 박사가 제1 저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한국 등에 3건의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저명 국제 학술지 'ACS 나노(Nano)'에 출판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지원과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의 지원·공동 개발을 통해 수행됐다.